
고교 시절 고흥 팔영산 팔 봉을 넘었을 때도 진달래의 아름다움에
취했던 기억이 나는데 몇 년 전 오월에 다시 8봉을 넘으면서도
그때만큼 만발한 시기는 지났지만,여전히 아름다웠다.
점암 능가사를 통하여 팔영산에 오르니
뭐니 뭐니 해도 산봉우리에 올라 내려다보니 빙 둘러친 다도해의 아름다움에
놀라 숨이 차오르고 가슴이 찡해 오는데 그 느낌은 팔영산에 올라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팔영산을 오른 게 괜찮은 선택이 아니라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르면서도 풀 한 포기 나뭇잎 하나까지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건 당연하고
바위 사이사이를 오르면서도 모두가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하였다.
8봉을 모두 넘으면서 쉽지는 않았지만,등산로를 오르는데 충분이 도움이 되게
길을 잘 만들어 놓았기에 참으로 행복했다.
내려오면서 편백나무 숲을 지날 때도 맑은 계곡물의 깨끗함과
시원해 보이는 물소리도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산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산을 아름답게 보존하고 있는 것도
자연이 주는 선물 앞에 온통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려 보면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풍경과 향기가 내 온몸으로 느껴진다.
여수나 순천에 여행을 많이 가지만 시간이 된다면 팔영산의 숲과 바위, 그리고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구경할기회를 권해 드리고 싶다.
나는 봄의 정취에 흠뻑 젖었지만,지금은 가을 산의 정취에 얼마나 아름다울까 궁금해진다~
팔영산능가사: 고흥군 점암면 팔봉길 21
편백 숲에서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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